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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빛의 숨은곳

[강원도 인제 여행] 원대리 자작나무숲 - 숲 속 힐링 산책

by 아롱빛 2025. 7. 9.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한 숲길을 가족과 함께 걷고 싶었던 하루, 저희는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다녀왔어요.
이곳은 아름드리 자작나무들이 하얗게 펼쳐진 신비로운 풍경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실제로 걸어보니 사진보다 훨씬 더 평화롭고 감동적인 숲길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느끼고, 대화하며 걷기에 정말 좋은 장소였답니다.

오늘은 저희 가족의 원대리 자작나무숲 여행기를 들려드릴게요.

 

왜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선택했을까요?

"엄마, 여기 나무가 왜 하얘요?"
"숲인데 시원해요! 숨 쉬는 게 편해요!"

이건 실제로 아이들이 자작나무숲에서 했던 말이에요.
사실 이번 여행지는 관광지보단 ‘자연 속에서 천천히 걸으며 힐링하고 싶은 곳’을 찾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알게 된 원대리 자작나무숲. 산림청이 조성한 숲길이고,
입장료는 없지만 사전 예약으로만 탐방이 가능한 보호림이라 관리도 잘 되어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 좋은 길’, 그리고 ‘사진보다 실제가 더 예쁜 숲길’이라는 후기에 마음이 확 끌렸죠.

 

위치와 예약 방법, 가는 길까지 정리해 볼게요

자작나무숲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에 위치해 있어요.
서울에서 차로 약 2시간 30~40분 정도 소요됐고,
"원대임도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면 차를 세우고 탐방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게 돼요.

예약은 필수!

  • 산림청 숲나들e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
  • 입장료 무료 / 입장 인원 제한 있음 / 당일 예약 불가
  • 오전 9시 ~ 오후 3시까지 입장 가능, 탐방 시간은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아요

주차 및 시설

  • 임도 입구에 전용 주차장 마련
  • 주차장에서 탐방로 입구까지는 도보 약 10분
  • 간이 화장실 / 안내소 / 작은 쉼터 있음

아이들과 함께 가는 분들은 물, 간식, 모자, 선크림, 운동화는 필수로 챙기시면 좋아요.

 

트래킹 코스는 어떻게 될까요?

 

총코스는 왕복 기준 약 6.2km,
출발부터 왕복까지 2시간 반~3시간 정도 소요돼요.
하지만 코스 자체는 경사가 크지 않고 평탄해서
초등학생, 중학생 아이들과도 충분히 걷기에 무리가 없었어요.

코스 구성

  1. 임도 입구 → 자작나무숲 진입로까지 약 3.2km
    • 비교적 단조로운 흙길이지만, 나무 그늘이 많아서 시원해요
    •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며 걷기에 좋아요
  2. 자작나무숲 진입 후 숲 속 산책길 약 3km
    • 본격적으로 자작나무들이 등장!
    • 하얀 줄기와 푸른 잎이 대비되어 정말 아름다워요
    • 쉼터와 포토존이 중간중간 있어 쉬어가기 좋아요

아이들과 함께한 숲 속 시간

자작나무숲에 도착한 순간, 아이들이 동시에 탄성을 질렀어요.
“우와! 여기 진짜 북유럽 같다!”
사실 아이들이 북유럽을 가본 적은 없지만요. 😄

햇살이 자작나무 줄기 사이로 반짝이고,
공기엔 나무 향이 가득했어요.
아이들은 땅에 떨어진 자작나무 껍질을 관찰하고, 나뭇잎에 귀를 대며 "나무가 숨 쉬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어요.
그 모습이 너무 순수하고 예뻐서, 저도 말없이 웃게 되더라고요.

가족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는 어디였을까요?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어디서 찍어도 인생샷이에요.
그중 ‘숲속 쉼터 데크’는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아이들과 나무 사이를 배경으로 찍으니 정말 멋진 숲 속 가족사진이 나왔어요.

추천 포토존

  • 숲 속 데크 쉼터
  • 자작나무가 일렬로 줄지어 있는 ‘균형 구간’
  • 탐방로에서 올라가기 전 살짝 트인 전망 지점

 

아이들과 함께라면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 사전 예약 완료 (당일 입장 절대 불가)
✅ 운동화 or 트래킹화 (흙길이 많고, 비 온 날은 진흙이 젖어요)
✅ 물 2병 이상 + 가벼운 간식
✅ 모자, 선크림 (햇빛 은근히 강해요)
✅ 우의 or 바람막이 (산 날씨는 갑자기 바뀔 수 있어요)
✅ 탐방로 지도 캡처 (데이터 안 터지는 구간이 있음)

 

정말 다시 오고 싶은 숲길

이번 자작나무숲 여행은 단순한 산책 이상이었어요.
자연을 마주하며 아이들과 느리게 걷고, 나무에 귀 기울이며 소리를 듣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서 아이들이 "이게 힐링인가 봐요."라고 말했을 때,
‘아, 잘 왔구나’ 싶었어요.

휴대폰이 없어서 더 좋았고,
놀이기구가 없어서 오히려 아이들이 더 자연스럽게 움직였어요.
다음엔 가을에 다시 와보고 싶어요. 노란 잎과 하얀 나무줄기의 조합도 궁금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