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곰소염전 체험 – 아이들과 함께한 소금꽃 여행기

2025년, 아이들과 조금 특별한 체험을 해보고 싶어서 조용한 바닷가 마을, 부안 곰소염전을 다녀왔어요.

유명한 놀이동산 대신, 아이들과 함께 직접 소금을 만져보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소금꽃이 피어나는 현장을 보는 시간이 정말 특별했어요.

곰소염전은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에요.

이번 글에서는 우리 가족의 소금 체험 이야기와 아이들과 함께한 소소한 여행 팁을 담아볼게요.

 

왜 곰소염전을 갔을까요?

이번 가족 여행을 준비하면서 ‘뭔가 조금 색다른 체험이 없을까?’ 생각했어요.
아이들에게 자연 속에서 직접 손으로 만지고 느끼는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다가 찾은 곳이 바로 전북 부안에 있는 곰소염전이었어요.

곰소염전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명 관광지는 아니지만, 바닷물로 소금을 만드는 과정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 흥미롭더라고요.
게다가 바닷가라서 바람도 시원하고, 아이들이 뛰어다니기에도 좋은 한적한 장소였어요.

 

부안 곰소염전 가는 방법 

저희 가족은 차를 타고 부안까지 갔어요.
서울에서 출발하면 약 3시간 반 정도 걸려요.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동안 아이들이 "소금은 진짜 바닷물에서 나오는 거야?" 하고 물어보기도 했어요.

부안에 도착해서 곰소염전까지는 차로 20분 정도 더 들어가야 해요.
주차장은 염전 근처에 여유롭게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 걱정은 없었어요.

혹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부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곰소 방면 시내버스를 타면 약 40분 정도 소요돼요. 버스 정류장에서도 걸어서 10분이면 염전에 도착할 수 있어요.

 

곰소염전,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염전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이 "엄마! 바닥이 반짝반짝해!" 하면서 뛰어가더라고요.
바닥에 얇게 깔린 소금이 햇빛에 반사돼서 정말 눈이 부실 정도였어요.

직접 보면 정말 신기해요.
소금이 수북이 쌓인 모습,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 커다란 나무 도구로 소금을 긁어모으는 장면까지 다 볼 수 있어요.

아이들은 "우와~ 진짜 바다에서 소금이 나오는구나!" 하면서 감탄했어요.
엄마인 저도 괜히 신났어요. 저도 어릴 때 이런 체험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만져본 소금꽃

곰소염전의 좋은 점은 소금 체험을 해볼 수 있다는 거예요.
염전 사장님께서 간단한 체험 도구를 빌려주셨어요.

아이들과 함께 작은 나무 삽으로 소금을 긁어보고, 직접 손으로 소금꽃을 만져보았어요.
아이들은 "엄마, 소금이 진짜 따뜻해!" "엄마, 소금이 바삭바삭해!" 하면서 신기해했어요.
햇빛에 데워진 소금이 따뜻해서 정말 색다른 촉감이었어요.

체험이 끝나고 사장님께서 아이들에게 소금 한 봉지를 기념으로 주셨어요.
"이건 너희가 직접 만든 소금이야~ 집에 가서 아빠한테 꼭 보여줘!"라는 말에 아이들이 정말 뿌듯해했어요.

 

곰소 바닷가 산책 – 아이들과 바람 맞으며 걷기 딱 좋은 곳

소금 체험이 끝나고, 근처 곰소 바닷가를 가족이 함께 산책했어요.
아이들이 바닷바람 맞으면서 "바다 냄새가 나요~" 하면서 깔깔거렸어요.

해변에는 사람도 많지 않아서, 아이들이 모래사장에 마음껏 발자국도 찍고, 조약돌도 주워봤어요.
아이들과 같이 발을 담그며 "이 바닷물이 곧 소금이 되는 거야~"라고 말해주니 아이들이 "와~ 진짜 신기하다!" 하더라고요.

이렇게 조용한 바닷가에서 가족이 함께 걷는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특별한 것 없어도 아이들은 정말 행복해했어요.

 

근처 소금 마을 맛집 

걷다 보니 배가 고파져서 근처 소금 마을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했어요.
염전 근처라 그런지 음식도 담백하고 짭조름하니 맛있었어요.

특히 곰소 새우젓을 살짝 얹어 먹는 된장찌개가 정말 맛있었어요.
아이들도 "엄마, 밥이 꿀맛이야~" 하며 잘 먹더라고요.
사장님께서 직접 담근 소금으로 만든 반찬을 주셔서 더 특별했어요.

 

곰소염전 여행 꿀팁

✔️ 오전 10시~11시 방문이 좋아요. (햇빛 반사도 예쁘고, 체험 준비도 완료된 시간이에요.)
✔️ 자외선 차단 꼭 하세요! 염전 바닥이 하얘서 햇빛이 더 강하게 느껴져요.
✔️ 간식, 물, 선글라스 준비하면 좋아요. 아이들은 덥다고 자주 물을 찾았어요.
✔️ 소금 체험은 미리 전화 문의하시는 게 좋아요. (갑자기 체험이 안 되는 날도 있어요.)

 

곰소염전은 놀이공원처럼 신나는 곳은 아니지만, 아이들과 함께 오기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이 손으로 소금을 만져보고,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는 경험은 교과서에서 배우는 것과는 정말 달랐어요.

무엇보다도, 가족이 함께 조용히 걸으며 웃고 떠들었던 시간이 너무 소중했어요.
아이들이 집에 돌아와서도 "엄마, 우리가 만든 소금 오늘 밥 먹을 때 뿌려줘!" 하며 계속 이야기하더라고요.

혹시 아이들과 특별한 체험 여행을 찾으신다면, 부안 곰소염전 정말 추천드려요.
사람이 많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우리 가족도 다음에 또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