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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빛의 숨은곳

[걷기 좋은 여름 가족 여행지] 하동 평사리 들판과 고택 마을

by 아롱빛 2025. 7. 7.

우리 가족은 사람 많은 곳 대신, 조용하고 평탄한 곳으로 향했어요.
경남 하동 평사리 들판과 고택 마을.
이곳은 특별한 놀이기구도 없고, 대형 관광지도 아니지만 가족끼리 참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에요.

빠르게 움직이는 여행이 아닌, 천천히 걸으며 대화하고,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었어요.
엄마 입장에서도 많이 힘들지 않고,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아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왜 평사리 들판이 가족 여행지로 좋을까요?

하동 평사리 들판은 섬진강이 만든 넓은 삼각주입니다.
이 들판은 국내에서도 보기 드물 만큼 드넓게 펼쳐져 있고, 정말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져 있어요.

들판 뒤로는 하동의 푸른 산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앞으로는 섬진강이 조용히 흐르고 있어요.
바람이 잘 통하고, 하늘이 탁 트여 있어서 걸을 때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에요.

이곳은 예전부터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마을인 ‘최참판댁’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해요.
고택 마을과 넓은 들판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서, 한 곳에서 산책과 마을 구경을 모두 할 수 있어요.

길이 대부분 평평해서 아이들도 힘들어하지 않고, 엄마도 무리하지 않으면서 가족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이 길은 지루하지 않을까요?

솔직히 처음엔 조금 걱정했어요.
아이들이 심심해하지 않을까, 걸으면서 지루해하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평사리 들판에는 곳곳에 벤치와 쉼터가 있어서 자주 쉬어가면서 걸을 수 있었어요.
길을 걷다 보면 섬진강이 바로 옆에 보이고, 평사리 벼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참 예뻤어요.

길 중간에 전망대처럼 꾸며진 쉼터가 있는데, 여기에서 아이들과 간식을 먹으며 쉬는 시간이 정말 좋았어요.
걸으면서 계속 뭔가를 보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았어요.

하동군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평사리 들판 산책 코스는 최참판댁 앞에서 시작해서 섬진강 둔치까지 연결돼 있어요.
우리 가족은 최참판댁을 둘러보고, 들판을 가볍게 걷는 코스를 선택했어요.


주차는 편할까요? 화장실은 가까울까요?

주차는 최참판댁 입구에 무료 주차장이 있어서 정말 편했어요.
주말이었는데도 주차 공간이 넉넉해서 기다리지 않았어요.

화장실은 최참판댁 입구, 고택 마을 안, 산책로 시작 지점에 각각 있었어요.
아이들과 여행을 갈 때 화장실이 멀면 걱정인데, 여기는 가까운 곳마다 화장실이 있어서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요.
화장실이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엄마 입장에서도 정말 좋았어요.

평사리 들판 근처에 작은 매점이 있어서 아이스크림, 음료, 간단한 과자를 살 수 있었어요.
이런 간식 타이밍이 아이들 체력 관리에도 정말 도움이 돼요.


하동 고택 마을은 아이들이 좋아할까요?

최참판댁 고택 마을은 전통 한옥이 모여 있는 조용한 마을이에요.
아이들이 골목 사이를 걸어가며 작은 문, 숨은 골목을 찾는 걸 정말 재미있어했어요.

최참판댁은 실제로 ‘토지’ 드라마 촬영지로도 사용됐던 곳이라 한옥 구경하기에도 정말 좋았어요.
고택 안에는 포토존도 많고, 아이들이 잠깐 뛰어놀 수 있는 마당도 있어서 오래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았어요.

마을 안에는 전통 찻집이 몇 군데 있었어요.
우리 가족은 잠깐 쉬어가며 차를 마셨고, 아이들도 떡과 전통 과자를 함께 먹으며 조용히 쉴 수 있었어요.

고택 안에서는 가족끼리 여유롭게 걸을 수 있었고, 중간중간 사진을 찍을 포인트가 많아서 아이들도 끝까지 잘 따라왔어요.


이 여행지, 준비할 게 많을까요?

평사리 들판과 고택 마을은 크게 준비할 게 없어요.
운동화만 신으면 충분하고, 가벼운 물과 간식은 입구 매점에서 바로 살 수 있어요.

코스가 대부분 평지라서 등산화까지 필요하지 않고, 모자와 간단한 간식만 준비하면 아이들과 천천히 걸을 수 있어요.

출발 전에 입구 화장실을 꼭 다녀오면 걷는 동안 훨씬 편해요.
중간에 벤치가 자주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과 쉬어 가며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길이 단순해서 아이들도 쉽게 따라오고, 엄마도 동선 계산을 따로 하지 않아도 돼서 정말 편했어요.


근처에서 아이들과 점심은 어디서 먹으면 좋을까요?

평사리 들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하동 평사리 시골밥상’이 있어요.
이곳은 된장찌개, 나물반찬, 생선구이, 계란찜이 정갈하게 나와서 아이들도 잘 먹었어요.

식사 후에는 ‘하동 차문화센터’로 잠깐 이동했어요.
하동 녹차를 맛볼 수 있는 곳이고, 아이들도 차를 시음할 수 있어서 가볍게 연계 코스로 좋았어요.

차문화센터 근처에는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어서 아이들과 간단한 간식 타임을 또 가졌어요.
전체 동선이 복잡하지 않아서 하루 코스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이 여행, 다시 가고 싶을까요?

우리 가족은 하동 평사리 들판과 고택 마을을 정말 만족하며 다녀왔어요.
빠르게 움직이는 여행이 아니라, 천천히 걷고, 쉬어가고, 대화하며 보낸 하루였어요.

엄마 입장에서는 평평한 길, 조용한 분위기,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았던 산책로가 정말 좋았어요.
아이들도 뛰어다니며 잘 따라왔고, 벤치에서 간식 먹는 시간, 사진 찍는 시간, 쉬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흘러서 하루가 편했어요.

여름방학 가족 여행지로 너무 북적이지 않고, 평탄한 소도시 길을 찾는다면
하동 평사리 들판과 고택 마을은 정말 좋은 선택이에요.

걷는 시간, 쉬는 시간, 먹는 시간, 모두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소도시 가족 여행지였어요.